이중항체 신약 6종 중 절반 올해 매출 1억달러 돌파 텍베일리 매출 4억달러로 가장 높아…컬럼비·엡킨리 순 서로 다른 두 가지 항체 하나로 합쳐…CAR-T 대항마로 분류 |
혈액암에서 주목받는 이중항체 신약이 글로벌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이중항체 신약은 서로 다른 두 가지 항체를 하나로 합친 약제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의 대항마로 꼽혀왔다.
6일 글로벌 제약사 3분기 실적보고서를 토대로 이중항체 신약을 매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약 절반은 매출 1억달러(한화 약 1400억원)를 돌파했다.
현재 글로벌 상용화된 이중항체 신약은 존슨앤드존슨 '텍베일리(테글리스타맙)'를 비롯해 '탈베이(탈쿠에타맙)', 애브비 '엡킨리(엡코리타맙)', 로슈 '컬럼비(글로피타맙)'와 '룬수미오(모수네토주맙)', 화이자 '엘렉스피오(엘라나타맙)' 등이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탈베이와 엘렉스피오는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우선 다발골수종 치료제 텍베일리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4억300만달러(한화 약 5600억원)로, 전년 동기(2억6900만달러) 대비 약 49.6% 상승했다.
또 텍베일리는 3분기 매출도 1억3500만달러(한화 약 1900억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6% 확대됐다.
텍베일리는 다발골수종 세포에 과발현되는 B세포 성숙 항원(BCMA)과 T 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CD3 수용체를 이중으로 표적하고, T세포의 경로를 변경해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애브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엡킨리 역시 빠르게 시장에 안착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엡킨리 매출은 1억600만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기록했다. DLBCL 3차 치료로 지난해 FDA 허가를 받은 신약으로선 가파른 매출 속도다. 여기에 엡킨리는 림프종 치료에서 적응증을 더욱 확장하고 있어 매출 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FDA는 지난 6월 엡킨리를 소포성(FL) 림프종 3차 치료제로 추가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