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환자 증가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환자들 사이에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ADHD 치료제인 존슨앤드존슨 '콘서타'(성분명 메틸페니데이트) 전체 용량의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족한 전체용량은 18㎎, 27㎎, 36㎎, 54 ㎎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작년 11월부터 여러 차례 콘서타 공급 부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했다.
이 같은 공급 부족은 처방환자의 상당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에 따르면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의약품의 1인당 처방량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으나, 최근 5년간 대상 환자 수가 상당히 늘어나 전체적인 사용량이 증가세다. 국내 허가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ADHD 치료제로는 콘서타 외에도 '메디키넷'(명인제약), '페니드'(환인제약)가 있다.
처방 환자수는 지난해 33만7595명으로, 5년 전인 2019년 13만3813명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기분장애 등) 지표가 신설되고, 진단 기준이 명확화되면서 ADHD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식약처는 분석했다.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이라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또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50%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